STEP 4 - 긴대화 만들어보기 

 



 이제 여러분은 기초과정 마지막 단계에 오셨습니다. 

 아마도 그간의 연습을 통 하여 일상에 필요한 대화들을 많이 경험해보셨을 것입니다. 

 어휘력이 충분히 뒷 받침 해준다면 표현을 눈으로 읽으면서 바로 표현이 가능 할지도 모릅니다. 

 이 제 좀 길고 복잡한 대화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일상적인 대 화의 범주를 많이 벗어나지 않습니다. 

 혹 복잡하고 전문적인 단어나 문장이 나오 면 그 대로 영작하려 하지 말고 쉽게 풀어서 말을 만들어 보세요. 


 이 chapter역시 시간을 체크하세요. 목표시간은 페이지 당 10분입니다. 


 1. 좀 천천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말이 너무 빨라서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아, 미안해요. 그렇게 하지요. 

 영어 공부하는 이유가 뭐냐고 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째는 세계화시대에 필요하기 때문이고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못하면 취직이 안돼요. 

 

2.영어로 이야기했으면 하는데, 괜찮겠어요? 

그럼요. 좋아요. 

저도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더 편할 것 같아요. 영어를 아주 잘하는가 보군요. 

당신만큼은 못하지만 웬만큼은 해요. 


3. 이번 일요일에 영화 구경 가지 않을래요? 

 이번 일요일엔 좀 바쁠 것 같아요. 

 할 일이 좀 있거든요. 

그럼 다음 주 일요일은 어때요? 

그때라면 괜찮을 것 같군요. 


 4. 이 연필 참 예쁘네요. 이거 내가 가져도 되요? 

갖고 싶으면 가지세요. 

 저는 하나 더 있거든요. 

어디서 이 걸 구하셨지요. 

미국에 있는 친구가 선물로 주었어요. 

그 친구한테 몇 개만 구해달라고 할 수 있을까요? 

부탁해보지요. 

 비용이 얼마나 들어갈까요? 

 확인해서 알려드릴게요. 


 5. 다음 달에 서울로 이사 간다면서요? 

누가 그러던 가요? Mr.Kim 이 그러던 데요. 

아니에요. 단지 소문일 뿐이에요. 출장이 좀 길 뿐입니다. 


 6. 점점 예뻐지는구나. 

고마워요. 

지금 몇 살이지?
15살이요. 

 이젠 시집보내도 되겠는데.

 농담하지 마세요. 


 7. 제가 아주 특별한 음식을 만들었는데, 한번 맛보시겠어요? 

그러죠. 아주 맛있군요. 요리를 아주 잘 하시는군요. 

이게 뭡니까? 한국의 전통 음식인데, 우리는 이걸 잡채라고 해요. 

다른 음식도 만들 수 있는 것이 있나요? 

막걸리를 담글 줄 압니다. 

막걸리가 뭐예요

우리나라 전통 술입니다. 

와, 당신이 만든 막걸리를 맛보고 싶네요


 8. 3일만 더 연기해 주십시오. 그때까지는 꼭 납품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에도 같은 말을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아시다시피 직원들이 파업을 하는 바람에 ..... 

좋습니다.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만약 또 약속을 어기시면 저희는 다른 납품처를 찾 아보겠습니다. 

 약속은 꼭 지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약속을 잘 지키는 사업 파트너와 일하고 싶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에는 실수 없을 겁니다. 


 9.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군. 그렇지 않나? 

그렇습니다. 벌써 가을도 갔나 봐요.

가을은 다른 계절보다 훨씬 더 짧은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가을이면 제일 느껴지는 것이 뭔가요? 

세월이 쏜살같다는 말이 실감이 나요. 


10. 몇 주일 간 해외여행을 하고 싶어요, 아빠. 

네가 하고 싶은 대로해라. 하지만 아빠한테 손 벌릴 생각은 아예 마라. 

저금해놓은 것 조금 있는데요. 200만 원만 보태주세요.

 어디로 가려고. 일본에 다녀오려고요. 

일본말 할 줄 알어? 큰 문제는 없어요. 

그래? 언제 그렇게 배웠어? 

이번 여행 때문에 6개월 전부터 배우기 시작했어요. 참 수고했다. 

 필요한 만큼 얘기해. 




 11. 이 문제를 지금 풀어보겠나? 

지금 당장이요?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보지. 

하지만 어려우면 내일까지 풀어오게.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교수님, 모레까지 시간을 주세요. 

이번 학기에 공부한 가장 중요한 요점이란 걸 잊지 말게. 

 책 보고 풀어도 되죠?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책을 봐도 이해 못 할 거야. 

 해보다가 안 되면, 전화로 여쭤보겠습니다. 


 12. 이 문제에 대해 교수님과 상의를 해보고 싶습니다. 

오늘은 아주 바쁘니까. 내일 다시 와주겠나? 

몇 시가 좋은지 말씀해 주십시오. 

3시 이후라면 아무 때든지 괜찮네. 

그럼 내일 3시 20분에 찾아뵙겠습니다. 


 13.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죠. 그렇지요? 

그렇네요. 겨울을 별로 안 좋아하세요? 

그렇지는 않지만 여름보다는 덜 좋아요.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뭐죠? 

봄이 제일 좋아요. 

봄이 좋은 이유라도 있어요? 

저는 야생화 촬영이 취미랍니다. 봄이면 수많은 양생화들이 피어나거든요. 


 14. 수업 후에 수영하러 가는 거 어때? 

수영 잘하니? 지금이야 잘못하지만, 잘하고 싶어. 

내가 가르쳐줄게. 같이 가자.

 정말, 강습비는 얼마나줄까? 

그런 건 필요 없어. 

너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으니까. 

자유형 말고 다른 스타일도 할 줄 아니? 

배영, 접영을 좀 하지. 


15. 지금 어디 있냐? 기다린 지 1시간도 넘었어. 

미안해 교통이 너무 복잡해서 늦는 거야. 이건 길이 아니라 주차장이다. 1시 반까지는 도착할게. 

알았어. 하지만 가능한 한 일찍 와. 

그래 조금만 더 기다려. 알았지? 

그럼 있다 보자. 다음부턴 자가용 말고 지하철 타라. 


 16. 누가 이 노래할 줄 아는 사람 있어요?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좋아요. 모두 힘찬 박수를 보냅시다. 

 노래를 아주 잘하는 군요. 

감사합니다. 원래 제 꿈이 가수가 되는 겁니다. 


17. 제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안 될 이유가 없지요. 해보세요. 

저는 류달재 라고 합니다. D.J.라고 불러주십시오. 저는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고 3학년입니 다. 앞으로 훌륭한 경제학 교수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미국으로 유학을 갈 생각입니다. 제가 영어를 배우려는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은 제 영어 실력이 말 이 아니겠지만 여러분이 도와주시면 잘할 수 있게 될 겁니다. 훌륭하신 선생님과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서 기쁩니다. 여러분의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경제학자가 있나요?

김위찬박사를 좋아합니다. 

김위찬박사에 대해 소개를 좀 해주세요. 

간단히 소개하자면 프랭스에 살고 있는 한국인 경제학자인데요. 블루마켓이라는 새로운 시장원리는 생각해낸 분입니다.  


 18. 오늘 수업 후에 뭐하니 ?

 남자 친구하고 데이트 약속 있는데. 왜 ? 

Allen이 병원에 입원했다 길래 문병 가려고. 

 그래? 어디가 어떤데 ? 

교통사고라나 봐.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구하더라. 

 다행이네. 그냥 우리끼리 갈 테니까 넌 친구만나.

 미안해. 안부나 전해줘라. 

 그래, 알았어. 그와 멋진 시간이 보내라. 

고마워. 그럼 내일 보자. 


 19. A 곱하기 B가 C라면 C에서 0.5를 빼야 D가 되지 않습니까? 

아니죠. 계산이 틀렸어요. 

 A 곱하기 B가 아니고 거기에서는 나누어야죠. 

아, 그렇군요.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천만에요. 언제든지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전 아무래도 수학엔 자신이 없어요. 


20. 이번 주말에 영화 구경 어때? 

좋지. 멋진 생각이야. 

 뭐 재미난 영화라도 있어? 

한번 알아볼까? 한국영화가 좋아, 아니면 외국영화가 좋아? 

난 뭐든 웃기는 영화가 좋더라. 

 그래? 난 감동이 있는 영화가 좋던데. 

 어떤 영화에 감동 받았니? 

 어떤 사람이 아픈 어머니를 돌보아야 하는 친구 대신 전쟁터에 나갔지. 

 그래서 어떻게 됐어? 그는 영웅이 돼서 돌아왔어. 


 21. 이 단어의 발음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은데요, 선생님. 

어디 볼까? 어떤 단어를 말하는 거지? 

여기 이 단어입니다.

 이게 무슨 뜻인지는 알아요? 

외과의라는 의학용어입니다.

 맞았어요. [써저리]라고 합니다. 나를 따라 해보세요. 전 [써거리] 라고 발음하는 줄 알았어요. 전에 미국인하고 얘기해봤는데 못 알아 듣더라고요. 

인터넷 사전을 찾아보세요. 정확한 발음을 알 수 있습니다. 


22. 이리 와서 나 좀 도와줄래요? 

죄송해요. 저 지금 바쁜데요. 

잠시면 되요. 

그래도 지금은 안돼요. 이 일이 더 급하거든요. 

그 일이 몇 시에 끝나나요? 

오늘 퇴근 시간 전엔 끝날 거예요. 

아, 이거 큰일 났네. 오늘 중으로 보고해야 하는데. 누구한테 부탁하지? 

강민호씨에게 부탁해보는 게 어떨까요?

 그분이 그 일에 전문가잖아요.


 22. 좀 더 열심히 공부해주면 좋겠군요. 

죄송합니다, 선생님.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하겠다. 하겠다” 말은 하지만, 하지 않잖아요. 그 게 문제예요. 

지난주에 누님이 결혼을 하셨어요. 

그래서 좀 바빴습니다. 핑계 대지 마세요. 누나 결혼하는 거하고 보고서 쓰는 거 하고 무슨 관계가 있죠?

 집안에 큰 행사여서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았거든요. 

지난번에는 외할아버지 환갑이시라 더니, 박군 집에는 리포트 내랄 때마다 집안 행사가 있네요. 

공교롭게도 일이 그렇게 됐습니다. 

미리 상의하지도 않았으니 봐줄 수 없어요. 이번 학기 학점은 없습니다. 다시 수강하세요. 


 23. 오늘은 장기자랑을 한번 해보도록 하지요. 

누가 먼저 해보시겠습니까? 

제가 한국의 전통 민요를 한번 해보지요. 

정말요? 좋습니다. 자, 그럼 모두 이분에게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오! 정말 멋있군요. 


 24. 이일 끝내고 생맥주 한 잔 어때요? 

아쉽습니다. 오늘은 일찍 집에 돌아가야 되요. 

집사람하고 저녁 같이 먹기로 약속했거든요. 

전화해서 취소하면 되잖아요. 

저 누구에게든 약속 깨는 거 싫어한다는 것 잘 알잖아요. 이번 주말에나 한잔합시다. 

할 수 없죠 뭐. 부인하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25. 너 미국에 다녀왔다며? 

응, 그랬어. 그런데 어떻게 알았니? 

네 친구가 그러더라. 뭐 하러 갔었니? 

미국에서 아주 큰 건의 계약이 있었어. 매년 100불 수출할 수 있는 건이었지. 

그래 성과는 있어어? 

기대 이상이었어. 매년 250만불 수출 계약을 따냈거든. 

회사에서 좋아하겠다. 

아마 이번 연말 인사에 부장으로 승진할 수  있을거야. 

영어가 어렵지 않았니 

KAF에서 공부한 게 아주 큰 도움이 되었어. 영어는 잘 안되었지만 열심히 설명하려고 애썼거든. 


27. 생년월일이 언제 입니까 ? 

1980년 5월 5일입니다. 

 우리 회사에 지원하신 이유는 특별히 뭡니까 ? 

첫째는 국내외에 많이 알려진 큰 기업체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 고요. 둘째는 봉급을 많이 준다는 것이고요. 셋째는 저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영어는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습니까? 생활영어라면 문제없습니다. 

TOEIC 점수는 몇 점입니까? 

공식적으로는 780점입니다. 

회사에서 외국으로 파견한다면 당장에라도 떠날 수 있습니까? 

지금 당장은 곤란합니다. 어머님이 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 

 좋습니다. 당신을 채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윤호씨의 능력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후회하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8. 결혼하셨나요? 아니요, 아직 혼자 삽니다. 

 지금 서른이 넘으셨지요? 

그렇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보통 서른 전에 결혼을 하던데요. 

 독신주의십니까? 그렇지는 않아요. 

 혼자 일 때 더 많은 경험을 해보려고요. 

여자 친구는 있어요? 나한테 아주 예쁜 여동생이 있는데. 

 여자 친구는 있어요. 5년째 사귀고 있는 걸요. 

 언제쯤 결혼할 생각이신 가요? 글쎄요. 참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군요. 아직 계획이 없어서요. 

 그 여자 친구는 결혼하잔 말 안 해요? 여자 친구는 아닌데, 그 부모님이 걱정하세요. 


 36. 전주에는 얼마나 오래 살고 있나요? 

15년째여요. 살아보니까 어때요 ? 

좋아요.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친절해요. 

전주에는 뭐가 제일 유명한가요? 

전주비빔밥이라고 들어봤습니까? 

그런 것 같네요. 맛있나요? 

그럼요. 오늘은 제가 대접해드리지요.

 마침 제 친구가 식당을 해요. 


37. 일본에 가본 적 있으세요?

 아직요. 내년에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당신은 가봤습니까 ? 

예, 지난해에 갔었습니다.

 뭘 느끼셨습니까? 글쎄요. 

 물가가 무척 비싸다는 것 외에는 별로 느낀 것이 없는 것 같은데요. 

얼마나 비싼데요? 

말도 마세요. 라면 한 그릇에 8000원이나 해요. 

일본어를 잘 하겠군요, 그렇죠? 

이제 기본은 하죠. 1000만원을 넘게 투자했잖아요.


 38. 내 별명이 어린왕자입니다. 

 재미있군요. 누가 지어주었습니까 

 ? 친구들이요. 왜 어린왕자지요 ? 

 제가 그냥 키가 작고 아이들처럼 순진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렇게 부르면 기분이 어때요? 

 나쁘지는 않아요. 


 39. 의학을 전공하고 있지요. 그렇죠? 

아니요. 약학을 전공합니다. 아, 제가 잘못 알았군요. 

왜 약학을 공부하게 되었습니까? 사실은 의학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때 공부를 좀 못했어요. 

그게 무슨 상관이 있죠? 한국에 대해 뭘 잘 모르시는 군요. 여기는 고등학교에서의 공부가 학과 선택에 매우 중요해요. 

이해가 안 되는데요. 생각해보세요. 제가 공부하고 싶었던 것은 의학인데 그 학과는 공부를 잘해야 들어가요. 그런데 전 그 학과에 들어갈 만큼 공부를 못했어요. 학과가 거기 하나 뿐인 가요? 다른 학교도 많이 있잖아요. 

다른 학교는 가고싶지 않았거든요.

 왜죠 ? 

여긴 능력보다 출신학교가 중요해요

 정말 이해할 수 없네요. 

40. 혹시, 저 기억 안 나세요? 

글쎄요, 누구시죠? 지난 4월에 경주에 여행하신 적이 있지요? 

 James 씨 아니세요? 아, 이제야 기억나는군요. 

 그때 우리 같이 점심식사를 했지요. 신라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면 서요. 

그랬었어요. 그런데 서울은 어쩐 일이시죠? 

사업 때문에 왔었어요. 

제가 도울 일이라도 있나요? 

마침 잘 되었네요.  그렇지 않아도 통역할 분이 필요했는데. 

일당은 넉넉히 줄 거죠? 




 41. 광주에 뭐 하러 갔었습니까? 

친구 만나러 갔었습니다. 

 그래서 친구 만났습니까? 

못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런 걸 왜 묻죠? 

당신은 지금 살인 혐의로 구속되어 있습니다. 알리바이가 증명되어야 나갈 수 있어요. 

맙소사. 대체 무슨 말씀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오후 23일 오후 3시 경에 광주에서 뭘 하셨지요. 

생각해봅시다. 조선대학교 영문과에 홍길동 교수님과 만나고 있었어요. 

그럼 확인해 보겠습니다. 확인되면 당신은 혐의를 완전히 벗게 됩니다. 


 42. 저를 좋아하시나요? 

 예, 이일을 어쩌면 좋지요 ? 자꾸만 좋아지는 군요. 어머, 괜찮아요. 

저도 D.J. 좋아하잖아요. 

 그렇게 장난스럽게 말하지 마세요. 저는 심각하단 말예요. 

 우린 그냥 친구사이면 좋겠어요. 

 나도 그러고 싶은데 내 마음을 통제하지 못 하겠어요. 


 57. 이봐, 누굴 기다리고 있지? 

 내 여자 친구. 몇 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2시간이나 지났어. 

 야, 너 미쳤니? 정신 나갔구나. 그 얘 안와! 

 아냐 꼭 올 거야. 

 틀렸어 임마. 신발 거꾸로 신은 거야. 

 아냐, 꼭 올 거야. 아마 오는 길에 뭔 일이 생긴 걸 거야. 


 58. 용호야, 교수님이 널 좀 보자더라. 

 왜, 내가 뭐 잘못한 일이라도 있니? 

 아니, 그런 것 같지 않더라. 

얼굴이 밝으시던데. 

 뭔가 좋은 일인 것 같더라. 

 그래? 왜 보자는 것일까 ? 

 장학금 주시려는지도 모르지. 얼른 가봐. 

 알았어. 알려줘서 고맙다.


 59. 여기가 인공지능 실험실인가요? 

 아니요. 여기서는 로봇을  실험합니다.  

 인공지능 연구하시는 김동진 교수님 연구실은 어디 있나요? 

 저 앞 건물 1층에 있어요. 1023호 실에 가보세요. 아마 지금 연구실에 없을 겁니다. 

어디 가셨나요? 

 내일까지 미국에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공지는 국제회의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모레나 와야겠네요. 

다음 주 월요일 오시는 게 좋을 겁니다. 이번 주는 출근 안하실겁니다. 


 60. 테이블 위에 있는 책 누구 거지? 

 내 것은 아닌데. 달수 껄 거야. 아까 그 책 들고 다니는 걸 봤거든. 달수 어디 있냐? 

 점심 먹으러 가는 것 같던데. 언제 돌아오는지 알아 ? 

 수업시간 전엔 오겠지 뭐. 2시부터 수업이니까 곧 올 거야? 

그런데 왜? 그 책이 좀 필요하거든. 읽고 싶었던 책이야. 

무엇에 대한 이야기 인데. 

 식물의 관점에서 본 진화에 대한 이야기야. 

그런 책이 재미있어? 자연의 생태를 이해하는 데는 그보다 좋은 책은 없을 거야. 

예를 하나만 들어봐. 

열매는 새들을 위해 나무가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새를 이용하여 씨앗을 확산시키지 않니? 나무가 새를 이용한다는 거야. 생각이 없는 나무가 어떻게 동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을까? 식물도 생각할 수 있다는 간접접 증거가 되는 것 아니겠니? 

정말 그러네. 식물이 동물을 이용한다는 말 아니냐? 무섭다. 


 61. 오늘 오후 7시에 뭘 할 겁니까? 

 영어회화학원에 갈 겁니다. 

 그래요 ? 어느 학원에 다니나요? 

 학교 앞에 있는 ABC 학원에요. 

학원 다닌 지는 얼마나 됐어요?

 5개월째예요. 이젠 꽤 하겠는데요. 

 그냥 조금할 뿐이죠. 좀처럼 실력이 느는 것 같지 않아요. 


62. ANNY SONG을 John Denver가 불렀냐? 

 그래 맞아. 그럼 WITOUT YOU 누가 불렀지? 

요새 아주 유행하던데 말이야. 

 글쎄 이름은 날 듯 날 듯 하면서 생각이 안 나네. 

나도 가끔 그럴 때가 있지. 

한번 들은 걸 영원히 안 잊어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그게 꼭 좋지만은 않을 거야. 스마트폰 있잖아? 인터넷에 접속해봐. 


 63. 저 사람 누구지? 

내 친구야. 소개해주랴 ? 

 좋지 . 너 술 잘 마시냐? 

 뜬금없이 웬 술 이야기? 

 저 친구 술이 고래거든. 

친구로 지내려면 아마 술을 잘 마셔야 될 걸. 

 주량이 얼마나 되는데  ? 

 한 자리에서 소주 5병은 거뜬히 마시지.

 아이고, 난 안되겠다. 


64. 너 저 사람 좋아하니? 

 그래, 하지만 단지 좋아할 뿐이야. 

 그냥 친구로만 지낸단 말이지 ? 

 그렇다니까. 그런데 그렇게 항상 붙어 다니나? 

너희들 캠퍼스 커플로 소문난 거 아니? 

 남들이야 어떻게 생각하던 무슨 상관이냐. 


65. 할아버지께서 생존해 계십니까? 

아닙니다. 5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어떤 분이셨나요. 

친절한 분이셨죠. 우리들에게 참 잘 해주셨어요. 택시 운전을 하셨는데 돈 때문이 아니라 일 을 좋아하셨기 때문이었을 정도로 일을 좋아하셨지요. 또 그렇게 버신 돈으로 어려운 이웃 을 도우셨어요. 그분은 남을 위해 사는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기셨어요. 


 66. 어디에 사십니까? 

여기에 사는 데요 . 직업은요? 

그건 당신이 알 바가 아니잖아요.

죄송합니다. 제가 개인적인 질문을 했군요. 전 시간 있을 산책을 하거나 음악을 듣죠. 산책을 하면서 음악을 들을 때가 많습니다. 

댁은 어때요? 

전 평일에는 여유가 없어요. 늘 바쁘거든요. 토요일, 일요일은 쉬어요. 그 땐 아이들과 소 풍도 가고, 영화구경도하고, 같이 노래도 부르고, 또 만나지 못했던 친구도 만나고요. 봉사활 동도 좀 하고 그냥 이런저런 일을 합니다. 


 67. 너, 이 드론  어떻게 조작하는지 알아? 

별 거 아냐. 먼저 충전을 해. 충전은 컴퓨터에 연결해서 할 수도 있고 이 충전기를 이용할 수도 있어. 충전이 되면 여기 빨간 불이 들어 올 거야. 그러면 이 무전 조종이의 핸들을 움직이면 되 지. 오른 쪽은 핸들은 방향을 조정할 수 있고 왼쪽 핸들은 상하를 조정할 수 있어. 

 해 봤니?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이거와 똑 같은 드론이 나도 있거든. 난 175만원 주고 샀는데, 너는? 

156만5천원. 

그래? 나보다 싸게 샀네. 

이 드론 20km까지 조정이 되잖아. 너 거기까지 날려봤니? 

잃어버릴까봐 거기까지는 못날려봤고 10km까지는 날려봤지. 



 68. 너 오늘 서울에 갈거니? 

 아니요. 오늘이 아니고 내일인데요. 

 뭐 하러 가나? 

 친구를 만나기로 했어요. 

 어떤 친군데 ? 

 초등학교 동창이에요 ?

 그 친구는 지금 뭐 하며 사냐? 

 고등학교 수학 선생이에요 ? 

 자주 만나니? 

 그렇지 못해요. 일 년에 3번 정도 만나는 것 같아요. 

오늘은 무슨 일로 만나러가니? 

 그 친구 딸이 결혼한대요. 

축하할 일이구나. 

 어떤 사람과 결혼한대. 

 소문으로 듣기에는 선생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요. 

 무슨 과목을 가르친다니? 

 정확치는 않지만, 초등학교 교사라는 것 같아요.


 69. 그분 직업이 뭔지 어디인지 아세요? 

 그 사람 졸업한지 3년짼데, 아직도 백수예요. 

 뭘 하고 싶어 하는 데요. 

 그분 동생 얘기로는 유학 준비하고 있다던데요.

대학에서 뭘 전공했지요? 

 생물학을 했어요. 

 영어 잘 하나요 ? 

 TOEFL 550점 이상 나온다니까. 꽤하는 편이죠. 

 어디로 가서 공부하고 싶다던 가요? 

거기까진 나도 몰라요. 


 70. 그 사람이 나보다 영어를 더 잘한다며, 진짜냐? 

 당연하지. 그 사람 아버지가 외교관이셔. 4살 때부터 미국에서 거의 10년이나 살았는 걸. 영어가 모국어나 마찬가지야. 

 다른 외국어도 할 줄 아냐 ? 일본어하고 독일어도 유창하게 한다더라고. 

 어학에 소질이 있는 애로구나. 

 사업해볼 생각 혹시 없다더냐? 

 잘은 모르겠지만 생각있는가 보던데. 어떻게 알아? 

 그 애 친구가 한 얘기가 기억나는군. 

 어떤 사업인데? 자기의 외국어 능력을 최대한 이용해보고 싶어 하는 것만큼은 확실해 . 

 그렇다면 무역업이 괜찮겠는데. 

 난 개가 사업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맞아 경험도 없이 했다간 망하기 십상이지. 

 그래도 젊었을 때 도전해봐야지? 

 돈이 있어야 사업도 하지. 

 갠 무일푼이야. 돈이 아버지 꺼지 제 게 아니잖아. 

 그건 그래. 




 71. 미국 사람하고 얘기해 본 경험이 없어요? 

 아니오, 아주 여러 번 있었어요. 

 친구가 있나요 ? 

 외국어 학원에서 6개월 공부했었어요? 

 해보니까 되던가요? 교실에서는 되는 것 같은데. 밖에만 나오면 안 돼요. 

 주로 무슨 이야길 하나요? 

 이런저런 얘길 하지요. 특히 한국 문화에 대해서 이야길 많이 해요. 

 무엇이 재미있던가요? 

 Allen은 우리말을 배우고 싶어 해요. 

 그래서 가끔 우리말을 가를 쳐주는데 재미있어요.


 72 동생 있니?

 응, 셋이나 있는 걸. 

 큰 애는 몇 살이나 먹었니?

 여자 앤데 19살이고. 둘째가 15살, 막내는 10살이야. 

 그럼 네 큰 동생은 대학생이냐 ? 

 1 학년이야. 무슨 학과 인데. 

 국악과에 다녀. 그럼 판소리 잘하겠구나. 

 국악과에 다닌다고 해서 다 판소리를 하는 건 아니지. 

 국악과에서는 뭘 배우는데? 

 우리 전통악기도 아주 여러 가지야. 내 동생은 대금을 배워. 그래도 판소리를 꽤 하더라고. 판소리를 잘해야 대금을 잘 분다고 지도교수가 그러더래. 그래서 그런지 필수과목으로 1학 기에 3학점을 따야 한다고 하더라고. 


73. 이게 뭔지 압니까? 

 모르겠는데. 뭐냐? 

 이게 바로 어제 제가 얘기했던 PDA라는 겁니다. 

 무슨 기능이 있니? 

 컴퓨터에 버금가는 여러 가지 기능이 있어요. 계산기 기능이 있고요. 그리고 아이디어를 메모해둘 수도 있고요. 전화번호를 적어놓을 수 도 있고요. 약속시간이나 친구 생일 등을 지정해놓으면 지정된 시간이나 날짜에 귀뚜라미 소리가 울리는 기능도 있고요. 기본적인 영어단어는 찾아볼 수 있는 사전이기도해요. 

 야, 끝내주는데. 얼마 주고 샀어? 

 외국에 사는 친척이 선물로 준거예요. 


75. 기회를 만들어서 미국하고 유럽은 꼭 여행해보고 싶어요. 

어디 어디를 가보고 싶으신 가요? 

 디즈니랜드에도 가고 싶고, 그랜드캐년에도 가보고 싶고, 그중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레드우 드 국립공원입니다. 

레드우드 국립공원은 왜요? 

 거기 가면 세상에서 제일 큰 나무를 만날 수 있어요. 

 요즘은 비자 없이도 간다던데, 내일이라도 갈 수 있잖아요. 

옛날엔 돈이 없어서 못 갔는데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못 가요. 

시간이야 만들어야 있죠. 

저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올핸 중요한 일만 끝내 놓고 가족들과 한번 다녀올까 해요. 

미국에서 유럽을 거쳐 오려면 시간이나 돈이 꽤 들 텐데요.

한 한달 정도 시간을 내 봐야겠지요?

 돈은 여행을 목적으로 저금해둔 게 2000만 원 쯤 있 습니다. 

 부럽습니다. 


 76. 이게 뭡니까 ? 

 무엇에 쓰이는 물건인지는 나도 잘 몰라요.

 옛날에 쓰던 농기구 중의 하나라고 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왜 여기 있지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습니다. 가질래요? 

 공짜로 주신 다면요. 


77. 커피 한 잔 할 시간 있어요? 

 지금은 바빠요. 내일 어때요? 

 내일은 나 여기 없어요. 아마 서울에 있을 거예요. 

 서울 뭐 하러 가요? 어머니 생신이세요. 

 부모님께서 서울에 사시는군요. 

 부산엔 누구하고 있지요? 

 혼자 있어요. 

 외롭겠군요. 


 78. 사람들 앞에서 연설해 본 적 있어요? 

 5번 정도 있어요. 

 언제였죠? 

 대학교 때 학생회장에 출마해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처음 해봤고요. 그 후로 몇 번 더 있어요. 

 재미난 에피소드 같은 것 없나요? 

 왜요, 많아요. 

 한 가지만 들려주세요. 

 준비해간 연설문과 청중의 연대가 맞지 않아서 당황한 적이 있어요.


 79. 내일 2시에 뭐해요 ? 

 수업이 있습니다. 

 그럼 3시에는요? 

 내일 3시에는 교수님과 상의해야 할 일이 좀 있습니다. 

 무슨 얘기하려고요? 

 다음 학기 장학금 좀 달라고 부탁해보려고 해요. 

 장학금은 성적이 좋아야 받는 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공부 못해도 받는 장학금 좀 달라고 떼 좀 써봐야 겠어요. 


 80. 오늘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뵙지요. 

 저 역시도 즐거웠습니다. 다음 주말에는 무슨 계획이 있으신 가요? 

 글쎄요, 아직은 특별한 계획이 없는데요. 뭐 좋은 생각이라도···· 

 다음 주엔 저희 가족과 함께 소풍 어때요? 

 좋지요. 좋은 이웃을 만나서 참 좋군요. 우리가 준비해야 될 걸 말해 주세요. 먹을 건 우리가 준비하지요. 차량은 김 선생님 걸 이용하죠. 

 아주 영리하십니다. 저 술을 못 먹게 하려는 의도 같아요. 

 오해 십니다. 김 선생님은 미니 밴을 가지고 있잖아요. 두 식구가 다 타려면 그게 있어야 합니다 .  술이야 저녁에 마음 것 드시면 되고요. 




 81. 저녁에 약속 있습니까? 

 아니오. 별일 없어요. 그럼 저 잠깐만 만나주실래요? 

 왜, 무슨 할 말이 있으신 가요? 

 예. 당신한테 아주 중요한 일이에요. 

 그렇다면 만나야죠. 뭔데요? 

 저녁에 말씀드릴게요. 


82. 좀 천천히 얘기해주었으면 좋겠군요. 

 미안합니다. 제 말이 너무 빠른가 보군요. 

 예, 확실히 이해를 못하겠어요. 영어를 이제 배우기 시작하는 가 봅니다. 

 배우긴 오래 배웠는데 외국인을 만나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에요. 

 얼마나 오래 배웠습니까? 지금까지 한 8년 배운 것 같아요. 

 8년이요? 잘 이해가 안 되는 데요. 한국 사람들은 대학생이 되면 최소 8년은 배우죠. 

 그런데도 영어회화가 안 됩니까? 

 대체로 그렇지만 다 그런 거는 아닙니다. 

 어떻게 8년을 배웠는데 안 될 수가 있죠? 이해가 안 됩니다. 뭔가 잘못된 것이 있는 게 분 명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더구나 필수과목으로 공부했는데 말이죠. 


 83. 여기 어딥니까 ? 

 세종로입니다. 

 저 건물 보여요. 저것이 세종 문화 회관입니다. 

 경복궁이 어디 있지요 ? 

 저기 보세요. 저기 대문 보이지요. 저게 광화문이거든요. 

 경복궁으로 들어가는 문이 에요. 

 멀지 않군요.

 저 구경 시켜주지 않을래요. 

 그러죠. 한국엔 처음이신가요? 

 두 번째에요. 처음엔 사업 때문에 왔고 지금은 관광차 왔어요.

 제가 설명을 잘 드려야하는데 제 영어실력이 짧아서 걱정되는데요. 

 잘하시는 데요 뭘. 감사합니다. 


 84. 그 친구하고 즐거웠니? 

 물론이지. 어디 갔었냐? 

 바닷가에 갔었어. 

 거기서 뭐했는데. 

 해수욕도 하고, 회도 먹고 , 얘기도 많이 했어요.


 85. 이 영화 봤습니까? 

 못 봤어요. 재미있나요?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이번 토요일에 이 영화볼까요? 

 영화보다는 날씨도 좋은데 야외로 나가요. 

 그게 더 낫겠군요. 어디로 가지요? 

 우리 비행기 타고 제주도에 가게요.

 거기는 1박2일 정도는 묵어야 되지 않을까요? 

 그럼 찜질방에서 묵기로 하고 토요일에 가서 일요일에 오는 것으로 하죠. 

 좋아요 멋진 생각입니다.


86. 푸른병원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지요 ? 

그 길을 따라서 계속 죽 가세요. 가다보면 오른 쪽으로 약국이 있을 거예요. 거기서 오른 쪽 으로 돌아서 다시 100m 쯤 가세요. 남쪽 방향으로 병원 간판이 보일 겁니다. 

 그 병원이 몇 층짜리 건물인가요? 12층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어도 잘하시고 아주 친절하시군요.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당신도요. 


87. 우리나라에 다시 올 계획이 있나요?

 글쎄요. 지금으로서는 계획이 없습니다. 

 혹시 뭐 한국에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요? 

 그게 아니고요. 너무 멀어서요. 

비행기로 반나절인데, 뭐가 멀어요. 비행기 표만 사서 오세요. 다음에 오실 때는 저희 집에서 자면 돈도 안들어갈 겁니다. 외국인은 모르는 숨은 명소를 찾아서 여행도 같이 다닙 시다. 

 구미가 땡기는 제안이십니다. 내년 여름휴가를 한번 생각해보지요. 


 88. 영어회화를 쉽게 배우는 방법 없을까요 ? 

글쎄요. 우선은 시작하는 것이 첫째겠지요. 그렇지만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하는가가 더 중 요합니다. 

 어떤 방법이 제일 좋은 방법일까요? 

 교수님과 상의해보시지 그러세요.

 D.J. 경우에는 어땠어요? 

저는 중학교 영어교과서를 우리말로 번역하고 다시 그걸 영어로 번역해보는 방법으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되던가요? 

 내가 부족한 게 뭔지 알겠더라고요. 읽을 수 있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다르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 후 전 영작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문법을 공부하기 위해서 동생을 가르쳐보 기도 했습니다. 

 맞아요. 우리말에도 교학상장(敎學相⾧)이란 말이 있지요. 영어에도 가르치는 것이 곧 배우 는 것이란 말이 있죠. 

 중학교 영어교과서를 표현 할 수 있으니까. 영어가 쉬워지던데요. 

 저도 그 방법을 써봐야겠는데요. 

 예, 강력히 추천합니다. 

 영어 공부에 중학교 영어교과서만큼 좋은 책은 없다고 확신합니다. 


 89. 무엇이 당신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나요? 

 당신이 내 곁에 있어주기만 하면 돼요. 

 제게 그 이상 바라는 것이 없어요? 

 그래요. 당신하고 같이만 있으면 전 언제나 행복해요. 

 그렇다면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네요. 

제가 평생 당신의 행복을 지켜드리죠. 

 제 청혼을 받아 주신 거 맞죠? 


90. 여기에서 Brown씨를 만나기로 약속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왜 아직 안 오는 걸까요. 

 제 생각엔 차가 막히는 것 같아요. 

 그럼 어쩌죠. 

 시간이 없는데. 10분만 더 기다리다가 그때까지 안 오면 가게요. 

 그게 좋겠군요. 




91. 나한테 빌려줄 돈 좀 있냐? 

 얼마나 필요한데. 

 10만원. 

 뭐 하는데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하냐?

 며칠간 바람 좀 쐬러 가야겠다. 

 왜, 뭔 일 있니? 

 내가 좋아하는 미리가 결혼한다더라. 

 아이고, 이 일을 어쩐다니? 혼자서 그리 좋아하더니만... ‘용기 있는 자가 아름다운 여자를 얻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

 여행보다 저녁에 나랑 한 잔 하는 게 더 낫지 않겠니? 

아니야 , 어디 가서 마음을 확 털어버리고 와야 할 것 같아.


 92. 주말에 전화해도 괜찮을까요? 

 뭐 좋은 계획이라도 있나요? 

 당연히 있지요. 

 뭐 할 건데요? 

 아직은 말할 수 없어요. 그날 말씀드릴게요. 

 그래요. 기대가 되는데요. 

 멋진 시간을 보내게 될 거에요. 

 좋아요. 그럼 토요일 1시에 사무실로 전화해주세요. 

 핸폰은 안 되나요? 

 그게 물에 빠지는 바람에 고장 났어요. 월요일에나 수리가 된답니다. 

 불편하겠어요. 

 옛날 생각하면서 견디어야죠. 옛날엔 핸폰 없이 어찌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사무실 전화는 몇 번이죠? 783- 1237입니다. 


 93. 오늘 저녁에 시간 있어요? 

미안해요. 오늘 저녁은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괜찮다면 내일 만나는 것이 어떨까요? 

 좋아요. 그럼 내일 몇 시에 만날까요? 

 퇴근 후에 회사 앞 커피숍에서 기다리죠. 

 좋습니다. 6시까지 가겠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시죠 ?

사업상 드릴말씀이 있어요. 사장님께 좋은 일이 될 겁니다. 

그렇다면 열일을 제쳐주고라도 만나야지요. 

 사원들 먹여살려야 하니까. 사업에 관계된 일이라면 제 사무실로 오시지요. 

 그럴까요? 몇 시가 좋겠어요. 

오후 2시 이후라면 아무 때든지 좋습니다. 


 94. 신혼여행에서 언제 돌아오셨나요? 

 어제 왔습니다. 

 즐거웠어요? 물론이죠. 

 어디로 갔었나요? 

 괌에요. 멋있었겠군요. 

 돈은 얼마나 썼지요? 

 항공료 포함해서 일주일 동안 270만원쯤 썼어요. 

 그래요 ? 얼마 안 썼군요. 

 괌에 친한 친구가 살거든요. 


 95. Larry, 우리 학교 캠퍼스 구경시켜드릴까요 ? 

 좋지요. 뭘 공부합니까? 

 전 수학을 전공합니다. 

 어렵겠군요, 그렇죠? 

 예,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재미있어요. 

 자연 과학 대학은 어디 있어요? 저기 보이는 4층 건물이 자연대 입니다. 


96. 날씨가 참 덥죠, 그렇죠? 

 예, 그렇군요. James씨가 사는 곳의 여름 날씨는 어때요? 

 거기도 여기만큼이나 더워요. 시원한 냉수 한 잔 마실 수 있을까요? 

 그 보다 음료수 한 잔 하는 게 어때요 ? 

 냉수가 더 좋겠어요. 

 여기 있습니다. 


 97. Mr.한, Sandy 하고 해수욕장에 갔었다면서? 재미있었니? 

 물론이지. 영어로 의사소통하는데 어렵지 않았어? 

어려웠지. 통하지 않을 땐 그냥 보고 웃는 거야 그러면 만사가 OK지. 

 그런데 샌디 하고는 어떤 사이냐? 

그냥 친구야. 그 친구 여기서 뭐 하는 데? 

고등학교 영어선생이야. 


 98. 이번 일요일에 같이 교회에 갑시다. 

 기독교인이신가 보군요? 

 예. 그런데 어쩌죠? 선약이 있어서. 친구들과 산에 가기로 했거든요. 

 그럼, 다음 주에 같이 가요. 솔직히 말하면 전 무신론자입니다. 교회에 다닐 생각이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에 가실 수 있습니다. 

 저는 신을 믿지 않습니다. 


 99. Mr.유, 자네 미국사람 많이 알지? 

한 사람 소개해주겠어? 

 왜 ? 나도 외국인과 이야기를 좀 해봤으면 해서. 

 그야 뭐 큰 문제 될 것 없지.  이번 주 토요일 너희 집으로 전화할까 ? 

 아냐, 내가 전화할게. 외국인과 먼저 약속을 만들어놔야 하니까. 그럼 약속되는 대로 전화해. 토요일 2시 이후에는 집에 계속 있을 게. 

좋아. 저녁에 생맥주 한잔 걸치면서 이야기해보자고. 


 100. 오늘 몇 시에 일어났습니까? 

 저는 늘 5시 55분에 일어납니다. 

 일어난 후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뭡니까? 

하루의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30분간 책을 읽죠. 때론 강을 따라 산책을 할 경우도 있 어요. 

 좋은 습관을 가지고 계시군요. 댁은 몇 시에 일어납니까? 

 대중없어요. 


101. 전공이 생물학이라고 했습니까? 

 예, 맞습니다. 

 몇 학년이죠? 

 3학년입니다. 

 졸업 후에 뭘 할 겁니까? 

 호주로 유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호주로 가려고 합니까? 미국은 어때요 ? 

 교수님이 추천하신 학교가 호주에 있어요. 


102. 만약 영어를 잘 해야 한다고 결심했다면 미국인과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 다.

 영어 회화를 정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과 자주 만날 기 회를 가져봐야 합니다. 

 어려운 말보다는 쉬운 말을 잘 할 수 있어야 돼요. 그러면 어려운 표 현도 저절로 됩니다.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외에 제가 더 알아야 할 것은 없을까요 ? 

저의 경험으로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표현들은 외우세요. 그리고 혼자라도 자꾸 영어로 표현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무슨 말이든 영어로 해보세요. 기을 걸을 때, 자동차를 운전할 때, 혼자 있을 때 어떤 대상을 두고 말해보는 겁니다. 그래야 내가 못하는 말이 뭔지도 알게 되고 말을 훈련하는 기회가 됩니다. 어려운 말은 쉽게 해보세요. 스스로 5살 꼬맹이라고 생각해보세요 .  아이처럼 생각하고 말해보세요. 

항상 영어로 생각하고 말해보라는 조언이군요. 

처음 시작할 때는 그런 습관이 필요합니다. 

어느 정도 해야 그런 습관이 만들어질까요? 

말이 입에서 나올때 까지요. 처음에는 말이 머리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러다가 자신도 모르는 순간에 말이 입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때까지는 영어로 말해보는 의식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영어에 미치라는 말과 같이 들리네요. 

그게 제가 말해드리고자 하는 말입니다. 


103. 제가 뭘 잘못했습니까? 

 속도위반입니다. 

 시속 80km로 달렸는데요.

 여기는 60km가 규정 속도입니다. 

 벌금이 얼마나 나옵니까? 

 10km/h 초과니까 4만원 나올 겁니다. 

 30일 이내에 내시면 20% 감경 받을 수 있습니다.


 104. Sandy, 다음 달에 귀국하신다고 했어요 ? 

 예, 다음 달 21일에 돌아가요. 

 참 섭섭하군요. 

 저도 그래요. 

 언제 다시 오실 계획이 있으신 가요? 

 글쎄요. 오고야싶지만, 저도 모르겠어요. 

 언제고 다시 만나고 싶네요.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땠어요? 좋았어요. 

 D.J.가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가셔도 자주 연락하세요. 

 그럴게요. 워싱턴에 오시게 되면 연락하고요. 저희 집에 들르세요. 

페이스 북에 자주 들어가 볼게요. 

한국에 있는 동안 여러 일을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105. 우리들의 우정을 기념해서 뭘 선물하고 싶은데, 뭘 갖고 싶으세요? 

 고마워요. 한국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좋겠어요. 

 그러면 저 하회탈 어때요? 

 그것도 좋네요. 그럼 이 걸 선물 할게요. 

 정말 고마워요. 이 걸 볼 때마다 당신을 기억하게 될 거에요. 

 좋은 일만 기억하세요. 


 106. 자네는 한 주에 한 권의 책을 읽는다며?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엔 뭘 읽었는가? 

 테니슨의 < 사랑의 아픔> 을 읽었습니다. 

 어떤 내용인데요? 

진실한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긴 장문의 서사시인데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있어요.  슬픈 스 토리죠.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던가? 

 예,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107. 요즘 사업 잘 돼갑니까? 

 나쁘진 않아요. 댁은요? 

 이번에 한 건했어요.

축하합니다. 뭔데요 ? 

 베트남에 공장 설립하기로 했어요. 

 뭐 만드는 고장인데요? 

 속옷 만들어서 전량 수출할 겁니다. 

 사업 전망은 밝습니까? 

 글쎄요. 그렇기를 희망고 있습니다. 


 108.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뭡니까? 

 봄이 제일 좋아요. 

 가장 좋아하는 꽃은요? 

 꽃이라면 호박꽃도 좋아하는데 그중 제일 좋은 꽃은 민들레입니다. 

 좋아하는 과목은 뭡니까? 

 영어를 좋아합니다. 

영어만큼은 학교에서 제일 잘해요. 


109. 아빠, 저 사람처럼 할 수 있어요? 

 아빤 못해. 하지만 저 사람이 못한 걸 아빠는 할 수 있지? 

 그게 뭔데요? 너의  아빠가 된다는 거지. 

농담하세요? 

좋은 아짜가 되는 것이 쉬운줄 아니?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 구체적으로 뭔데요? 

글쎄댜, 한마디로 말하기 참 어려운 질문이구나. 너를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구나. 


 110. 고속버스 터미널로 가는 길을 좀 알려 주시겠어요? 

여기서 멀어요. 길을 건너셔서 택시를 타는 것이 좋을 겁니다. 

버스는 없나요?

 버스도 있긴 하지만 버스에서는 어디서 내려야 할지 가르쳐 줄 사람이 없잖아요. 

그래도 버스를 타고 싶어요. 돈이 넉넉하지 않거든요. 

그럼 그렇게 하세요. 88번 버스를 타시고요. 버스 기사한테 걸 보이세요. 그렇지 않으면 그 냥 ‘터미널’ 하고만 말하세요.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한국 사람들은 참 친절하군요. 저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못 데려다줘서 미안합니다. 


 111. 교수가 되기로 결심했어요. 엄마. 그래, 참 좋은 생각이구나. 

 그러려면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해야겠는데, 교수는 대학생을 가르 치는 선생님이니까. 

그래요? 아무래도 제 꿈을 바꿔야겠는데요. 과학자가 되는 건 어떨까요? 

공부를 하기 싫다면 어떻게 과학자가 될 수 있지? 

공부하지 않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는 없나요? 

공부하지 않는다면 훌륭한 거지가 될 수는 있을거야.


 112. 사무실을 어디로 이사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학교 주변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죠? 우리 고객의 80%는 학생이지 않습니까? 

 당연히 학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좋겠지 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파트 주변으로 이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대부 분 방과 후에 집으로 가기 때문에 아파트 주변이 유리할 걸요. 

나도 그 생각에 동의합니다. 언제 이사할까요? 

다음 달 마지막 토요일 어때요? 

주말에는 할 일이 많아요. 

 상관없는 일이지요. 이삿짐센터에 맞길 거잖아요. 

 그래도 와서 봐줘야지요. 

 그럼 제가 책임자로 나오겠습니다. 


 113. 아차, 도서관에 전화기를 놓고 왔어요. 다시 갔다 와야겠어. 

 그럼 돌아올 때까지 책 읽으면서 기다릴까? 

 바쁘면 먼저 가도 돼. 바빠도 기다려야지. 

 그럼 가능한 한 빨리 올께. 

 그래. 15분 넘어도 안 오면 그냥 가도 이해할게. 

 걱정 마. 더 늦게 와도 여기 있을 거야. 그나저나 전화기기 거기 있어야 할 텐데. 

 설마 누가 가져갔기야 했을라고? 

 스마트폰 주어서 파는 사람이 있다더라고. 빨리 가봐야겠네. 


114. 이번 방학에 뭘 할 건지 얘기 좀 해줄래? 

 왜? 뭐 하러 물어봐? 

 그냥 궁금해서.

 우선 한 2 주일 정도 여행을 할 생각이야.  그 다음은 아직 생각 안 해봤어. 

 여행은 어디로 갈 예정이니? 

 정처 없이 구름 가는대로 바람 부는 대로 다녀보려고. 

 집시처럼 말이냐? 왜 집시냐? 보헤미안이지. 


115. 자네 그 좋아하던 술과 담배를 끊었다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어? 

 그래 맞아. 뭔 재미로 사냐? 뭔 일 있었니?

 의사 선생님이 그걸 끊지 않으면 죽게 될지도 모른대. 

 그래? 어디가 나쁜데? 폐에 이상이 생긴 것 같아. 가래가 끓고 숨쉬기가 쉽지 않아. 

언제부터 그런 증상이 있었니? 

한 1년쯤 된 것 같은데.

병명이 뭐래? 

기관지확장증이래. 기관지는 치료 방법이 없대. 


116. 당신 건강을 위해서 담배는 끊는 것이 좋겠군요. 

술은 마셔도 괜찮은 가요? 

조금만 마신다면 약간의 술은 괜찮지만 아예 안마시면 더 좋아요. 

제게 무슨 문제가 생긴 거죠, 선생님? 

간이 나빠졌어요. 술, 담배 끊고, 휴식을 많이 취하면 별 문제 없을 겁니다. 

간경화 초기 증세에요. 

그러니까 간에 부담이 되는 건 먹지 마세요. 

아무 약이나 남용하지 말구요. 

과음은 술은 절대 안돼고 약을 드실 때는 저와 꼭 상의하세요, 알겠습니까?



117. 만약 영어회화를 잘하게 된다면 유학을 할 생각인가요? 

아니요, 취직할 겁니다. 취직하는데 영어가 필요합니까? 

필수에요. 영어를 못하면 아무데도 갈 수 없어요. 

이해가 참 안 되네요. 무역회사도 아닌데 왜 영어가 필수인지.. 

얼마나 성실한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데에도 영어 실력이 작용하나봐요. 

그게 무슨 상관이 있지요? 

영어회화를 잘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기도 하고 모든 회사가 해외시장 개척을 노리잖아요. 


118. 거기 까지 가는데 몇 시간이나 걸렸습니까? 

약 3시간쯤 걸렸습니다. 

뭘 타고 가셨지요. 

 자가용이요. 

시간이 많이 걸렸군요. 

말도 마세요. 차가 쫙 밀렸는데 이 건 길이 아니라 주차장이더라고요. 

주말이라서 더 그랬을 겁니다. 


 119. Brown 교수님과 통화 좀 할 수 있을까요? 

죄송합니다. 지금 외출 중이신 데 2시경 다시 전화 주시겠습니까? 

죄송합니다만, 어디에 가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누구시죠? 실험실에 문제가 생겼어요. 급합니다. 

친구와 점심 식사하러 가셨는데 어디로 가셨는지는 모르겠어요. 

휴대폰 전화가지고 가지 않았습니까? 

예, 한번 알아보지요. 그런데 뭐라고 전해드릴까요. 

저는 영삼이라고 하는데요. 화학 실험실에 제게 어제 얘기한 독극물이 없어졌다고 전해주십시오. 

 어떤 종류의 독극물인데요. 

말씀하시면 아실 겁니다. 


 120. 당신 컴퓨터 잠깐 써도 될까요? 

 뭐 하시려고 그러죠? 

 프린트 출력할 게 좀 있는데요. 

 바이러스 점검하고 사용하세요. 

 얼마나 시간이 걸리죠. 20분 정도면 될 거예요. 

 그럼 20분 동안 제 대신 사무실 좀 봐주세요. 

 예, 그렇게 하세요. 고마워요. 


121. 어제 Sam 교수님을 만났죠? 

 예, 그런데요. 

 자주 만나십니까? 

 일주일에 3번 정도 만나죠. 

 친하신가보죠? 

 그렇다고 봐야겠지요.  우린 어렸을 때 같은 동네 살았던 친구인 걸요. 

 그렇군요. 어떤 사람입니까? 

 똑똑한 친구죠. 신사구요. 사회학 분야에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친구입니다. 

 대단하군요. 


 122. 세월이 참 빨리 가죠? 벌써 겨울이네요. 곧 눈이 오겠어요. 

 눈이 오면 눈꽃 산행 같이 가는 거 어때요? 

 어디로 가죠? 

 눈꽃은 태백산이 최고지요. 

 태백산은 너무 멀고 한라산 어때요? 

 한라산은 더 멀죠. 멀어도 비행기를 타면 되니까 당일로 다녀 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는 하네요. 그럽시다. 


 123. 김 선생님, 퇴근 후에 잠깐 뵐 수 있을까요? 

좋지요. 어디에서 만날까요? 

그 A 레스토랑 기억하세요? 

그럼요. 거기서 기다릴게요. 

 늦어도 6시 반까지는 오세요. 

우리는 퇴근 시간이 6시반 입니다. 7시로 합시다. 

 좋아요. 책이나 읽으면서 기다리죠 뭐. 


 124. 누가 아메리칸 Pop Song을 한번 불러보겠어요? 

아무 거라도 되나요? 

물론이죠. 그럼 제가 한번 해 보지요.

 뭘 하실 생각이죠? You raise me up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사실 그 노래는 미국이 아니라 영국의 옛 민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노래입니다. 

 어쨌든 상관없습니다. 

 한번 해보세요. 


 125. 이 자리에 앉아도 될까요? 

죄송합니다. 이 자리는 앉을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이 지리의 임자지요? 

 저기 안경을 쓰고 오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 그렇군요. 저분 이름이 혹시 이영도씨 아닙니까? 

 어떻게 아세요? 

 우리 회사에 근무하는 분인걸요. 

 그럼 우리는 같은 회사 사람이군요. 

 그런데도 모르고 지냈네요. 

 우리화사 직원이 1600명이나 되니까 모를 수도 있지요. 


 126. 영어로 의사소통하기는 정말로 쉽지 않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런데 너 내일 미국인을 또 만나기로 했잖아. 

맞아. 힘이야 들지만 노력을 해 봐야지. 

만나면 뭐 좀 실력이 느는 것 같기는 하니? 

 당장은 모르겠지만 결국은 잘되지 않을까? 

 난 포기할 줄 모르는 네가 부러워. 

 공부하는 게 스트레스만 있는 것은 아니야. 낮선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게 재밌기고 해. 

 오늘은 나도 널 따라가 볼까? 

좋지. 나도 네가 있으면 의지가 될 거야. 


127. 오늘은 제가 대접을 할게요. 

그냥 각자 부담합시다. 

 오늘은 입사 1년차 되는 날이기도 하고 월급도 받았으니 내가 쏘겠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2차 노래방은 내가 쏘겠습니다. 

아닙니다. 오늘은 모두 내가 다 쏩니다. 말리지 마세요.

 아, 그럼 부담되는 데요. 


 128. 이 단어의 발음을 정확하게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그러죠. 저를 따라해보세요. 

 제 발음은 정확한가요? 

좀 이상하긴 하지만 괜찮아요.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어요. 

 발음이 중요한가요? 

 사실 발음보다는 억양이 더 중요할 수 있고, 억양보다는 표정과 몸짓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말이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돼요. 반기문 님의 발음은 사실 좀 엉망이죠. 그렇지만 그의 말을 못 알아듣는 외국인은 없어요. 


 129.  책상위에 있는 네 여동생 일기장 읽어봐도 될까? 

안 돼. 남의 읽기를 보는 건 예절에 어긋난 일이야. 

 남의 비밀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는 일도 없는데. 

그렇기는 하지만.... 딱 한 장만 보자. 절대 비밀로 할께. 

네가 봤든 안 봤든 난 모르는 일이야. 


130. T V소리를 좀 더 크게 해 보세요. 

자. 이만하면 됐나요? 

너무 커요. 줄이세요. 

T V 연속극 좋아하세요? 

 그거 보는 재미에 삽니다. 

무엇을 제일 즐겨 봅니까? 

 MBC에서 하는 주말 연속극을 즐겨 봅니다. 

 연속극 보면서도 영어 공부 할 수 있다는 거 아세요?

 어떻게요?

 대화를 들으면서 할 수 있는 말들은 영어로 말해보세요.

 오호라, 좋은 방법인데요. 앞으로는 그래야겠군요. 


 131. 내일은 수업 후에 영화 구경 어때요? 

그게 참 좋은 생각이군요. 

 재미있는 영화라도 있어요? 

‘명량’이란 영화가 재미있다더군요. 그 이순신 장군 이야기 말이지요? 

 12척의 배로 300척이 넘는 배를 무찌른 사건은 믿을 수 없는 일이지요. 

 참으로 대단한 장수입니다. 그 장수에 대하여 좀 더 설명해 줄 수 있습니까? 

해전 사상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장군이었습니다. 세계의 어떤 해전하에도 없는 일이지요. 

예 미국 해군사관학교에서도 이분을 가르친다는 얘길 들은 것 같습니다. 


 132. 많이 드세요. Brown교수님, 좀 더 드시겠어요? 

 아주 많이 먹었네. 

조금만 더 드세요.

 이게 참 맛있군. 이거나 좀 더 주겠나. 

 그럼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이걸 뭐라고 하나, 김군? 

 한국어로는 수정과라고 합니다. 우리 고유 음식이지요. 아주 맛있는데, 다음에 이걸 어떻게 만드는지 가르쳐 주게. 

 만드는 조리법은 아는데, 이 맛이 날지는 의문입니다. 


 133. 식탁에 있는 이거 제가 먹어도 돼요, 엄마? 

그래, 하지만 너무 많이 먹지는 마라. 

제 입맛에 꼭 맞아요 엄마, 

 이걸 뭐라고 하죠? 

 그게 우리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음식 중의 하나야. 약식이라고 한단다. 

 왜 이렇게 맛있는 전통음식을 전 이제야 먹어보지요? 

미안하구나. 사실 엄마도 어제 할머니한테서 배웠어. 

 매일 약식만 먹었으면 좋겠어요, 엄마. 


 134. 당신 이름이 달재라고 했나요? 

예, 그렇습니다. 

참 재미있는 이름이군요. 

무슨 뜻이죠? 좋은 재목이란 뜻입니다. 

누가 그리 이름 지었나요? 

 아마 저희 아버지가 쌀 가마 값을 주고 지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름을 짓는데 돈이 들어요? 

한국에는 작명하는 사람에 옛날에는 많았습니다. 

이름을 짓는데 규칙이 있나보지요? 

한국인들은 죽었을 때 '돌아간다'라고 하는데요. 사람들은 북두칠성에서 하늘의 뜻에 따라 생명이 태어난다고 생각한답니다. 

와, 재미난 이야기네요. 좀더 듣고 싶습니다. 

태어난 날과 시간에 따라 운명이 다르다 라고 생각했고 그 운명에 따라 이름도 지어져야 한다고 믿었거든요. 

그래서요. 

이건 동양의 깊은 철학이라 저도 설명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영어를 좀 더 잘할 수 있을 때 다시 설명해 드리지요. 


135. 술 마신 후 머리가 아플 때는 무슨 약을 먹어야 될까요? 

이 약을 식사 후에 드십시오. 술을 너무 많이 드시면 간에 안 좋습니다. 

 모르는 건 아니지만 회사 회식이라 빠져 나올 수가 없어서요. 

술을 드실 때 안주로는 과일을 드시고 물을 일부로라도 많이 드세요. 

 술 한 잔 드실 때 물 을 한 컵씩 마시세요. 식초를 좀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식초가 도움이 되나요? 식초는 숙취만이 아니라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136. 이리 앉으시지요. 자, 그리고 이 책을 소리를 내서 읽어보세요. 

그러죠. 읽으면서 이해가 되나요? 

완전히 이해가 되지는 않네요. 

 정확히 이해는 안되도 무슨 내용인지만 이해하면 점점 좋아질 겁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 면 사전을 먼저 찾지 말고 전체 문장에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유추해 보세요. 아마 거 의 맞을 겁니다.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이 나오는 책은 수준에 맞지 않는 책입니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인가요? 

모르는 단어가 5% 이상 나온다면 그런 책은 읽지 마세요. 

쉬운 책을 많이 읽으라는 이야기 인가요? 

맞습니다. 그말에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입니다. 

궂이 사전을 찾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영어학습에 도움이 됩니다. 


137. 내가 책임을 맡긴 일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얘기해 보시겠어요? 

그 일을 지금 시작하는 것은 좀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해 보시지요. 

 우리 상품에 개선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샘플을 약 200명의 사람들에게 사용해보게 하는 것이 먼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후에 문제점을 개선하고 개선된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라고 봅니다. 

그럼 그 계획서를 작성해서 주말까지 내 책상위에 올려놓으세요. 


 138. 외국 여행해 본 적 있습니까? 

아직은 없어요. 학교 졸업 후에 기회를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꼭 가고 싶은 나라가 어디입니까? 

 알프스 트래킹을 해보고 싶어요. 

 저도 그 트래킹 코스가 아주 아름답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20일 넘게 걸린다던데요 . 

 그곳의 아름다움을 직접 감상해 보고 싶어요. 


139. 영어 공부하는 이유가 뭡니까? 

이제 돈도 좀 벌었고 외국 여행을 하고 싶은데, 말이 통해야 다녀보지요. 

 가고 싶은 데라도 있어요. 

 다 돌아다녀 보고 싶습니다. 특히 북유럽의 나라들을 가보고 싶어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옛날에 핀란드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데, 참 친절한 사람이더군요. 아직도 연락을 하고 지내 긴 해요. 그런데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다 보니 좀 답답합니다. 

핀란드어가 따로 있다는 건 아시나요? 

 예, 그래도 영어는 다 통하더라고요. 

 그렇죠. 영어는 세계 공용어라 할 수 있으니까요. 

영어가 공용어 이긴 하지만 우리 한국어가 모든 언어의 모체란 걸 아나요? 

금시초문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세요

God와 good에 어떤 공통점이 있다는 것은 이해하시지요? 

예 신은 좋은 것을 주시니까요. 

그 신이 우리 전통 신앙에 굿에서 간 말입니다. 

재밌네요. 하나더 예를 들어보겠어요? 

수없이 많답니다. 원시 언어 일수록 그런 단어가 많지요. 신혼의 여자를 우리는 색시라고 합니다. 영어의 섹시와 비슷한 발음이지요? 

아 정말 그렇군요. 

다른 예도 있나요. 

씨앗을 영어로 뭐라고 하지요? 

seed라고 합니다. 아, '씨'와 발음이 비슷하네요. 

 

 140. 뭐 하러 제주에 갔었지요? 

올레길 걸으려고 갔었어요

얼마나 걸었나요? 

닷새 동안 120km를 걸었습니다. 

하루에 25km를 걸었군요. 

날씨가 안좋아서 걷는게 힘들었습니다. 닷새 내내 비가 왔거든요. 배낭지고 우비 입고 하루 종일 걷는데 여간 힘든게 아니었어요. 

왜 그렇게 힘든 일을 합니까? 

뭐라고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책중에 제일 좋은 책이 산책이라고 하잖아요. 

산책이 뭡니까? 

한국어 발음 놀이 되었네요. 산책은 영어로 워킹인데요. 워킹을 우리말로 하면 산책이 됩니다. 

그래서 책중에 책이 산책이군요. 재밌는 거 하나 배웠습니다. 



141. 당신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뭡니까? 

모든 사람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는 겁니다. 

그래서 준비하는 게 뭐죠? 

아무 것도 없어요.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 뭘 해야 하나요?

친구들은 당신을 무엇 때문에 좋은 친구라고 할까요? 

절 만나는 게 좋겠죠.

 왜 좋죠? 

 말이 통하니까요. 

 맞습니다. 

 말이 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142. 여기서는 얼마나 오래 사셨어요. 

꼭 15년째 살고 있습니다. 

 주변에 친구가 많겠군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파트에 살다보니 오래 살아도 우리 아파트에 누가 사는지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전 아파트 생활이 싫습니다. 

 저도 시골 동네에 들어가서 땅 밟고 살고 싶어요. 


 143. 전통 한국 음식점에 가 보신 적 있나요? 

아니요. 못 가봤어요. 

가보고 싶으세요? 

그럼요. 그럼 오늘 제가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드리지요. 

 뭐 드시고 싶은 거 있어요? 

아는 게 없어서요.

 불고기를 한번 드셔보세요.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겁니다. 

 한국 여행해본 내 친구가 불고기를 먹어보란 말을 듣기는 했습니다. 


 144. 불고기 맛이 어땠나요? 

 아주 기가 막히더군요. 

다음엔 다른 걸 먹어보러 가죠. 

 이보다 더 맛있는 게 있을까요? 

 맛 보다는 색다른 걸 먹어보죠. 

 술 드실 줄 아나요? 

 예, 한국에만 있는 술이라면 먹어보고 싶습니다. 

 다음엔 막걸리를 대접해드리지요. 

 제가 늘 대접 받았으니 다음엔 제가 돈을 내겠습니다. 


 145. 한 개당 얼마 드리면 됩니까? 

1500원입니다. 

비싸요. 좀 깎아주시죠. 1000원에 합시다.  

1500원에 하되 10개를 사시면 하나를 더 드리겠습니다.  

20개를 사고 3개를 더 주세요.  

50개를 사면 10개를 더 드리겠습니다. 

좋습니다. 그렇게 합시다. 신용카트로 계산 되지요. 

그러면 수수료 3%를 더 내셔야합니다. 

그럼 모두 얼마입니까? 

1500곱하기 50이면 75,000원 하고 3% 더 내야하니까 77,500원 이네요. 


146 서울에서 부산까지 몇 킬로미터나 됩니까? 

 대략 400km쯤 됩니다. 

 고속 버스로 몇 시간 걸리죠? 4시간쯤 걸릴 겁니다. 

비행기로는요? 

 한 30분 정도 걸리죠. 

KTX는 얼마나 걸리나요? 

2시간쯤 걸릴 겁니다. 

비행기로 가면 빠르긴 하지만 공항에서 목적지까지 가는데, 1시간 걸릴 수도 있어요. 

 정확히 오후 3시까지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할까요? 

KTX가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 


 147 저 나무의 수령은 얼마나 됐을까? 

글쎄 한 500년쯤 되지 않았을까? 

 그러면 조선조 임진왜란 전에도 있었던 나무잖아. 

 이순신 장군도 만났을 것 같은데. 

 이순신 장군이 이 나무 밑에서 쉬어 갔다면 의미가 싶은 걸. 

 우리도 잠시 쉬어가자 그분을 생각하면서. 

 그분이 아니었으면 지금 우리는 일본말을 하고 있을지도 몰라. 

 그분만이 아니라 그분을 따르던 많은 군사들의 피 때문이기도 하지. 


 148 대전에 뭐 하러 가니? 

형님이 거기에 사시거든, 다녀가라고 어제 밤 전화가 왔었어. 

 네 형님은 거기서 뭐하시는데? 

과학 기술대 교수님이셔. 

 뭘 가르치시는데? 

 생체공학을 가르치신지 2년 됐어. 

 생체공학에서는 뭘 배우냐? 

 로봇다리나 인공심장 같은 거. 


149 의사 선생님. 감기인 것 같습니다. 

‘아’ 해보세요. 열이 좀 있나요?

 약간 있는 것 같아요. 

 머리가 아픈가요? 

그렇진 않습니다. 

감기 같기는 합니다. 

 이 약을 이틀 동안 드시고. 경과가 없으면 다시 오세요.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식사 후 하루 3번 드십시요. 


150 어떻게 오셨지요? 

 사장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저는 비서입니다.  누구신가요. 

 대학 동창입니다. 한성경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151 꼬마야, 너 몇 살이지? 

 8살입니다. 

 내가 문제를 낼 테니까 한번 맞춰 볼래? 

 무슨 문제지요? 

 산수 문제야. 좋아요. 해 보겠어요. 

 한 마을에 39집이 살았단다. 

 그런데 7집이 이사를 가고 3집이 이사를 왔지.  또 5집이 이사를 가고 3집이 이사를 왔어. 또 6집이 가고 8집이 이사를 왔 단다.

 그 럼 이 마을에는 모두 몇 집이 있을까? 

 35집입니다. 

 틀렸어. 집은 항상 39집이야. 


152 서울대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요? 

 저기서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학생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물어 보세요. 

 그 학생이 영어를 모르면 어떻게 하지요? 

 다른 사람에게 물어 봐야죠. 

그러지 말고 그냥 지도를 그려주세요. 

 자, 바로 여기가 우리가 있는 곳이고, 여기가 서울대에요. 그럼 여기서 지하철을 타고 북쪽으로 5정거장 가서 3호선으로 갈아탄 다음에 3정거장 더 가서 내리면 되겠군요. 


 153 여보세요. 여행사죠? 내일 아침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 표 있나요. 

 죄송합니다. 이 달 말까지 매진인데요.

 방법이 없을까요? 내일 오전 10시에 제주호텔에서 중요한 회의가 제주에서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요. 

 인천에서 저녁 8시에 출발하는 배가 있습니다. 시간은 12시간 정도 걸립니다만 아침에 도착  하니까 문제없을 것 같네요. 

 그럼 그거라도 한 장 예약해 주시죠. 


 154 플라토닉 사랑이 무슨 뜻이죠? 

육체적 사랑이 아니라, 정신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기독교인이 예수님을, 엄마 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도 그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청춘남녀간에 그런 사랑이 가능할까요?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면 불가능 할 것 같아요. 


 155 영어 공부하는 데 무엇이 제일 어려웠나요? 

듣기가 제일 어려워요. 쉬운 말도 들리질 않더군요.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했지요? 

특별한 방법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냥 시간 있을 때마다 EBS 방송 많이 들었어요. 알고 있 는 단어도 다르게 들리는 경우도 종종 있더군요. 

 그 외에 다른 방법도 있나요? 

 가능한 한 미국인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해 보려고 노력했어요. 처음엔 부담스러웠는데, 몇 번 만 나보니 오히려 쉽더군요. 

 이해가 안 돼요. 어떻게 쉬울 수 있죠? 

 제 수준에 맞게 쉽게 말해주기도 하지만 못 알아듣는 말은 다시 물어볼 수 있고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서 말을 다 알아들을 필요가 없어요. 몇 개의 단어만 들려도 대체로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재미있는 것은요. 할 수 있는 말은 들을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많은 말을 만들어보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156 교수님, 저를 소개할 수 있게 할 시간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아, 한번 해보라고.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Losky 라고 합니다. 폴란드에서 왔습니다. 한국의 언어와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폴란드의 겨울은 서울 보다 춥습니다. 겨울에는 이웃집에 놀러가서 차 마시고 음악 들으며 춤추는 일을 자주 합니다. 저도 보통의 폴란드 사람처럼 개방적이고 친구사귀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러분들을 만나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157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뭔 줄 아나? 

글쎄. 돈이 아닐까? 돈이면 무엇이든지 살 수 있으니까 내가 이야길 하나 해줄 테니 들어보게. [옛날에 한 뚱뚱한 임금이 살았다네. 세상에 없는 것이 없었 지.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죽을병에 결렸어. 의사가 하는 말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 람의 속옷을 입 어야 살 수 있다는 거야. 게다가 그 사람을 직접 찾아야만 한다는 거였 어. 할 수 없이 왕은 살기 위해서 길을 떠났데. 며칠을 걷다가 거지를 만났지. 왕이 물었어.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가요?” 거지가 대답하길 “아니요, 나보다 가난한 사람 은 아주 많아요” 그러는 거야. 왕이 물었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을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 하지요? “저 다리 밑에 사는 우리 할아버지께 물어 보시지요.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아 실 거예요”하고 거지가 대답했어. 그래서 왕은 다리 밑에 가서 그 거지 할아버지께 물어 보 았지. “당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인가요?” 그 거지 할아버니는 “아니요.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은 저 산 속에 살지요. 그 사람은 양치기인데 자기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 는 사람이지요” 하고 말했어. 그래서 왕은 또 양치기를 만나기 위해서 산으로 들어갔지. 그리고 마침내 그 양치기를 만났어. 왕은 양치기에게 부탁을 했지. “여보시요, 양치기 선생, 난 이 나라의 왕인데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당신의 속옷을 내게 주시요” 이렇게 말이야. 그런 데 그 양치기가 말하길 “죄송합니다, 임금님, 저는 너무도 가난하여 속옷도 없이 삽니다. 왕은 생각했어. '내가 살 수만있다면 양치기처럼 가난한 사람은 없게 만들겠다'라고 그리고 왕은 힘없이 궁으로 돌아갔지. 그러는 동안 뚱뚱한 왕의 몸집은 홀쭉해 졌지. 힘없이 궁으로 돌아와 의사를 만났어 '가장 가난한 사람을 만나긴 했는데, 그 에게는 속옷이 없더군. 내가 백성을 잘몰 다스린 탓이네. 난 죽어도 싸네.' 그러나 의가사 말했지. 왕의 병은 이제 다 나았다고. 


 158 속옷을 영어로 뭐라고 합니까? 

underwear 라고 합니다. 

우린 팬티라고 부르는데. 

 그게 대표적인 콩글리쉬하고 할 수 있습니다. 

 팬티라고하면 안되고 팬츠라고 해야 합니다. 

 팬츠는 여성이나 어린이의 속바지를 말합니다. 

성인 남성의 속옷은 언더팬츠라고 합니다. 

 그 냥 팬츠는 바지를 뜻합니다. 


 159 James 씨 서울 와보니까 어때요? 

서울엔 세 가지가 많더군요. 

뭔데요? 사람, 자동차, 그리고 아파트가 많아요. 

 서울이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해요? 

 물가가 시애틀 보다 비쌉니다. 공기도 더 나쁜 것 같아요. 

 시에틀은 소고기 1kg에 얼마나 합니까? 

10달러 정도면 살 수 있습니다. 

 정말 훨씬 싸군요. 


 160 하루 용돈을 얼마나 쓰니? 

한 달에 대략 300,000원쯤 아빠한테 받아. 

주로 뭐하는 데 써? 

 점심 먹고 커피 마셔. 아주 가끔은 술도 마시고. 

 술 마실 땐 각자 내니? 

 그럴 때도 있고, 내가 내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이 사기도 하고. 

 용돈이 부족하지 않아? 

 넉넉하지는 않지. 그래서 가끔 아르바이트를 해. 넌 얼마나 쓰니?

 난 50만원은 쓰는 것 같아. 




 161 그 자동차 중고차니? 

 새 거 같은 중고차야. 출고한지 3개월밖에 안됐거든. 

얼마에 샀어? 

 1,300만원에 샀지. 

생각보다 싸게 샀네. 


 162 바나나 한 꼭지에 얼마인가요? 

이건 1500원이고, 이건 2500원입니다. 어느 것을 드릴까요? 

5꼭지를 살 건데 좀 깎아주세요. 

 10꼭지를 사시면 한 꼭지를 더드릴게요. 

 좋아요. 그럼 저걸로 사지요. 


163 오늘 참 더운 날이네요. 에어컨 좀 켜주시겠어요. 

우리나라는 28℃가 넘지 않으면 에어컨을 켤 수 없습니다. 

 왜요? 무슨 그런 법이 있어요? 

 전기를 많이 쓰는 것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고, 우리나라도 그 책임이 있기 때문 에 전기를 덜 쓰게 하기 위해서 그런 법을 만들었습니다.  이 부채를 써보세요. 

 감사합니다. 이 부채는 참 아름답군요. 뭐라고 부르나요. 

 합죽선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통 부채지요. 여기에 그림도 그리고 글씨도 써서 선물하는 우리나라 풍습이 있습니다. 

 와~ 멋진데요. 돌아갈 때 하나 사가지고 가야겠어요. 

 괜찮다면 그걸 드릴까요? 

 정말이요? 감사합니다. 

 우리의 우정을 기념해서 드리지요. 


 164 창수야, 공부하냐? 

공부라기 보나는 책을 읽고 있어. 로마인 이야기라고 읽어봤니? 

 아니, 재미있냐? 그래, 아주 흥미진진해. 너 로마가 왜 망했는지 알아? 

 군사력이 약했겠지. 아니야, 혈통을 지키기 위해서 형제간에 근친결혼을 했기 때문이야. 

 그래서 어찌 됐는데? 

 정신이 온전하지 않았어.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지. 정신장애를 가지고 태어났구나. 

 맞아. 고려가 망한 것도 같은 이유라는 말이 있어. 


 165. 전주에 온 지 얼마나 됐나요? 

6개월 쨉니다. 

한국말 할 수 있어요? 

아주 조금합니다. 

뭘 할 줄 알지요. 

‘감사합니다.’란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말은요? 시장에서 ‘이거 얼마에요?’ ‘ 좀 깎아주세요.’ 이런 말을 할 수 있어요.


 166 여보세요. 아가씨, 화장실에 가고 싶은데, 이 공원에는 화장실이 어디 있나요? 

저기 건물 보이세요? 

 에 4층짜리 건물 말이지요. 

 그게 공원 관리사무소인데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찾을 수 있을 겁니다. 


167  이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공중전화는 어디 있습니까? 

글쎄요. 요새는 공중전화를 안 써서 찾기 힘들 것 같네요. 뭐 다급한 일이신 거 같은데, 제 전화를 쓰세요. 

 그래도 괜찮겠어요. 국제전화를 써야 하는데요. 오래 통화해야 되나요? 

 한 5분 정도 쓸 거 같아요. 그럼 쓰세요. 2000원이 넘지 않을 것 같네요. 정발 감사합니다. 

 통화 후에 커피 한 잔 하십시다. 


 168 Sandy, 다음 주에 돌아간다면서요? 

네, 당신을 잊지 못할 거예요. 미국에 오시면 전화 주세요. 

내년에 학교 졸업하고, 기회를 봐서 한번 가죠. 편지 할게요. 꼭 편지 하세요. 전화도 종종 하시고. 

 수업 후에 이별주 한 잔 어때요? 

그래요. 친구들 다 모여서. 


 169 숙제해야 하지 않겠니? 엄마, 지금 졸려 죽겠어요. 30분만 자고 하면 안 될까요? 

넌 시험이 코앞인데 잠이 오니? 

 자고나서 맑은 정신에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요. 

 ‘3당4락’이라는 말이 있어. 정신 차려 이것아. 

 그게 무슨 말이에요. 3시간 자면 붙고 4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말이야.

엄마, 대학이 그렇게 중요해요? 

 좋은 사람 만나서 시집가려면 좋은 대학을 가야지. 

도대체 엄마하고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니까요. 저 시집 안가요. 


 170 어디로 가야 민희를 만날 수 있지요? 

이제는 만날 수 없을 거야. 유럽으로 갔어. 

왜 민희가 저를 떠났을까요? 

 너희 가족들이 좀 반대를 했니? 

 우리 가족들과 결혼하는 게 아니잖아요, 나와 하는 거지. 

 우리 한국사회에서는 그게 어려워. 서로 상처만 남을 거야. 잊어라. 

 우리가 5년을 넘게 사귀었는데 어떻게 잊지요? 전 기다릴 겁니다. 돌아올 때까지. 


 171 면세품 매장은 몇 층에 있나요? 

5층에 있습니다. 저기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죠. 

거기서 스페인어도 통할까요? 

 안내 데스크에 가서 물어보세요. 가능할 것으로 생각은 됩니다만. 

 한국방문 기념으로 뭘 사면 좋을까요? 

한국화가 그려진 도자기를 하나 사면 어떨까요?

 좋긴 하겠는데, 비싸지 않을까요? 

 대략 50만 원정도면 살겁니다. 


 172 여보세요. 혹시 영어 할 줄 아세요? 

예, 조금합니다. 미국 대사관으로 가려면 어디에서 내려야 하나요? 

음, 자 이 안내서를 보세요. 

 우리가 여기 있거든요. 나는 다음 정거장에서 내릴 겁니다. 내가 내린 후에 7정거장을 더 가면 경복궁역입니다. 거기서 내려서 10분 정도만 걸으면 대 사관이 나옵니다. 서울 지하철 처음 타봤어요? 

 아니요, 여러 번 타 봤지만, 지하라서 잘 분간이 안돼요. 


 173 고향이 어디시죠? Denver입니다. 

한국인 친구 있습니까? 

아직 없어요. 

 제 친구가 돼주시겠어요? 

좋지요. 당신은 영어를 가르쳐주고 난 한국어를 가르쳐주며 되겠네요. 

 좋은 생각입니다. 

 오늘 친구 된 기념으로 일단 막걸리 한잔 합니다. 


 174. 사진 속의 어느 분이 당신의 어머니십니까? 

이 분입니다. 그래요. 젊으셨을 때는 아주 미인이셨군요. 

엄마 말로는 남자들이 졸졸 따라다녔답니다. 

 그 사람들 중에 성공하신 분이 당신 아버지시군요. 

잘 생기셨어요? 

잘 생기기는 했지만 키가 165cm 밖에 안 돼요. 

그럼 부잣집 아들이었나요? 

 아니요. 그럼 뭐가 맘에 들었대요? 

 의대생이였어요. 

그럼 아버지가 의사세요? 심장외과 의사세요. 그 분야에선 저명하신 분이시죠. 

 엄마의 선택이 탁월했군요. 


 175 저 그림은 누가 그렸습니까? 

한국에서는 유명한 화가지요. 이중섭 선생님이 그린 그림입니다. 

순수한 사람 같아요. 아이들이 많이 등장하네요. 

 아마 함께 살지 못했기 때문에 그림으로 그리움들 달랬을 겁니다. 

 왜 함께 살지 않았죠? 

 부인이 일본인이었는데, 한국전생 때 아내와 일본으로 보냈어요. 


 176 애들아, 잠깐 조용히 해봐. 어제 내가 이 교실에서 지갑을 하나 주웠는데 잃어버린 사람 없 니? ........ 아무도 없는 것 같군요. 지갑 안에 돈이 좀 들어 있는데 임자가 없다면 내가 갖 는다. 

이 봐 영구야 내 거 같은데. 

 돈이 얼마나 들었지? 

한 2만 원쯤 될 걸. 

그럼 아냐 그보단 더 많으니까. 15만원이나 되거든. 


177 철이 언제 돌아온다던? 

2시 20분까지는 온다고 했어. 

어디 갔는데? 

 교수님께 중히 할 말이 있다고 하던데. 

 기말 시험을 잘 못 본 건 아닐까? 

 그렇진 않을 거야. 표정이 나쁘지 않았거든. 

추천서 부탁하러 갔나 보구나.  하버드에 입학원서 낸다고 하데. 


 178 이 자동차 누구 거지 ? 참 좋은데. 

모르고 있었군. 이거 달수 차잖아. 

 이거 유지비 꽤 들겠는데. 

 너 좋은 차와 예쁜 애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냐?

 뭔데?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거야. 

 농담이지? 

 농담 아냐. 실제로 그래 하긴 이정도 굴리려면 한 달에 최소한 100만원은 들겠지? 

예쁜 여자 만나려면 돈 많이 벌어야 겠다. 

그 당연한 걸 이제 알았냐?


 179.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소방관이 될래요. 

왜 소방관이 되고 싶어? 

 사이렌을 울리며 달리는 불자동차를 타고 싶어요. 

 화재진압을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아? 

 불을 끄는 게 왜 위험해요. 

 건물이 무너질 수도 있고 화재가 난 곳에는 연기 때문에 숨쉬기가 어려워. 그뿐만이 아니야. 사람을 구하는 일도 소방관이 하는 일이란다. 

 그렇다면 더 하고 싶어요. 사람을 구하는 건 신나는 일이잖아요. 


 180 한국의 대중가요 가수 중에는 누가 제일 유명합니까? 

 글쎄요. 저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요. 

당신이 좋아하는 가수는 누구인가요? 

저는 비티에스를 좋아합니다. 

그럼 아미의 멤버인가요? 

멤버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하는 공연은 안빠지고 다 가봤어요. 


181 지난 일요일에 누구와 데이트했냐? 

너도 아는 영업부에 연주씨하고. 

 뭐 하고 놀았냐? 

용평스키장에 갔었어. 

 재밌었겠다. 스키만 탔어? 

 스키만 탔겠니? 네 상상에 맡길게. 

 뭔가 의미심장한 일이 있었나보네. 


 182 네 생일은 언제지? 

겨울이야. 정확히 몇일인데? 

내 생일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축하해주는 날이지. 한번 찍어봐. 

 알 것 같네. 12월 25일 이구만.

 빙고, 크리스마스가 생일인 게 꼭 좋지만은 않아. 특별한 날이라는 생각이 안 들거든. 생일은 나만의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말이야. 

 그래도 선물을 많이 받겠다. 

 그게 크리스마스 선물인지 내 생일 선물인지 헛갈려서 말이야. 


 183 졸업식이 언제 있지? 

2월 22일에 있을 거야. 

 항상 그랬으니까. 

22일은 일요일이던데. 

 그럼 23일에 있겠지. 

다른 사람 졸업식인 것처럼 말하네. 네 졸업식인 걸 잊었니? 

 졸업식에 참석할 의미가 없어서 말이야. 

 너 뒷바라지 하느라고 혼난 부모님 모시고 가서 사각모 씌워드려야지. 


 183 몇 시에 만나는 것이 좋겠니? 

네가 편리한 시간을 말해 봐. 

난, 6시 이후라면 좋겠는데. 

그럼 6시 반 어때? 좋아. 

 그럼 이따 오후 6시 반에 전에 제프와 갔었던 막걸집으로 와. 

 알았어. 같이 막걸리 한잔 하자고 제프도 부를까? 

 좋지. 더 부를 사람 없냐?


 184 이봐 DJ., 저 친구가 한 달에 돈을 얼마나 버는지 아나? 

그걸 내가 어찌 알겠는가, 얼마나 버는데? 

놀라지 말라고. 한 달에 최소한 1,000만원은 벌지. 

와 ! 뭘 하는데 ? 쇼핑몰을 운영하는데 매출이 월 5천만 원 이래. 

 장난 아니네. 뭘 파는데? 

 여자들 속옷만 판다던데.


 185 뭐 하느라고 이렇게 늦었어? 

 늦잠을 잤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니 이 사람아, 늦잠을 잤다고. 

 자네 직장 그만두고 싶나? 

죄송합니다. 사장님, 다음부터는 절대 늦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또 늦으면 해고당할 줄 알아. 

 죄송합니다. 하신 말씀을 가슴에 새겨 놓겠습니다. 


 186 여보세요. 거기가 유정상군 댁인 가요? 

제가 유정상인데, 누구시죠? 

여기는 정상군이 지원한 하버드 대학교인데요. 입학이 허가되었습니다.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입학금을 내야 하나요? 

 아닙니다. 2학기 동안은 장학생으로 수업료는 없습니다. 

다만 약간의 기숙사비를 내야 할 겁 니다. 

 기숙사비는 얼마나 되나요? 

 미국 달러로 한 학기에 3,250 불이 들어갑니다. 

 생각보다 비싸지 않네요. 언제까지 내야 하나요. 

 1000불을 다음 4월 12일까지 예약금으로 먼저 내시고 나머지는 7월21일까지 내면 됩니다. 


 187 무전여행 중에 제일 힘들었던 게 뭐였니? 

제대로 못 먹고 제대로 못자는 거지. 

 먹는 건 어떻게 해결하니? 

 며칠 품을 팔아서 돈이 생기면 그 돈으로 한 일주일 견디고 또 품으로 팔고. 

 잠은 어디서 자고. 배낭에 작은 텐트와 침낭을 가지고 다녀. 

 밥은 해 먹어 아니면 사먹어? 

 사먹기도 하고 해먹기도 하고 그래. 

 왜 그런 고생을 사서해? 


188 언제까지 여기 머물 생각이죠? 

다음 달 10일까지요. 

다음 행선지는 어디? 

일본 나가사키로 갈려고요. 

그리 가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거예요? 

 2차 세계대전의 흔적을 찾아보려고요. 


 189 호동아! 네가 좋아했던 민주가 돌아왔다던데, 안 만날 거니? 

그래, 이젠 늦었어. 그 앤 내가 가장 필요로 할 때 나를 떠났지. 다시 그 때의 추억을 떠올 리고 싶지 않아.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구나.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가.

나름 무슨 이유가 있겠지. 

 이유가 있으면 말을 해야지. 그렇게 말도 없이 떠날 수 있어?

 후회하는가 보더라. 한번 만나봐. 

 싫어. 그런 무정한 사람은 다신 만나고 싶지 않아. 


 190 나하고 산책 좀 하지 않을래? 

좋지, 뭐할 얘기라도 있니? 

너와 좀 상의할 것이 있어. 

뭔데? 걸으면서 얘기하자. 

 먹으면서 얘기하는 건 어때? 

 그래? 그럼 술 한 잔 하면서 할까? 


191 너의 가족 중에서 키가 가장 큰 사람은 누구냐? 

제 형이 제일 큽니다. 

가장 작은 사람은 누구? 

어머니가 제일 작습니다. 165cm입니다. 

 형의 키는 얼마나 되지? 182cm입니다. 

자네보다 5cm가 크군. 

 저는 지금도 크고 있잖아요. 올해 안에 추월 할겁니다. 


 192 A 과제와 B 과제 중 어느 것이 더 쉬운가? 

둘 다 어렵겠습니다. 

 과제 A를 금요일까지 보고서로 제출하게. 

 실험도 하고 검증도 해야 하는데 너무 촉박합니다. 

 그럼 월요일까지라면 되겠나?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다음 주말까지 시간을 주시면 좋고요. 

 박사학위를 거저먹으려고 하는군. 

주말에 놀지 말고 실험해봐. 알겠습니다, 교수님. 하다 안 되면 전화드리겠습니다. 

 될 수 있으면 혼자 해결해봐. 


 193 오늘 수업은 여기서 끝내는 게 어떻겠어요? 

좋습니다. 질문 있습니까? 질문이 없다면 여기서 이만 끝내기로 하겠습니다.

 자, 자 그 럼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와~ 드디어 주말이다! 신나게 놀아보자! 


 194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에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먼저 발음에 있어서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둘 중 어느 것을 배워야 할까요? 

어느 쪽을 배우든지 상관없지만, 저라면 미국식 영어를 배우겠습니다. 

 발음이 중요한가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발음은 각자의 개성이니까요. 그런데 TOEIC 시험은 미국식 발 음입니다. 거기에 익숙해지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발음에만 차이가 있나요? 같은 것을 다르게 표현 하는 예도 종종 있어요. 예를 들면 어떤 게 있나요? 약국은 미국에서는 drug store라고 하지만 영국에서는 chemist's shop라고 하죠. 지하철을 미국에서는 subway라고 하는데, 영국에서는 underground 라고합니다. 


 195 좀 안 좋아 뵈는군요. 어디 아프세요?

 배가 몹시 아프군요. 

응급차를 불러야 할까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조금만 참아 보게요. 

 그러지 말고 병원에 가봅시다. 

 전에도 이와 같은 증상이 있었는데, 좀 있으니까 괜찮아지더라고요. 

 그렇다면 더욱 가봐야지요. 


 196 너 왜 저렇게 화가 났어? 

저 애가 날 무시하잖아. 

 뭐랬는데. 

 가방에 들어있는 것이 뭐냐고 물어봤을 뿐인데, 

그냥 화를 내네. 

가방에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이 들었나보지. 이해해라. 

 그게 나한테 화낼 일이냐? 날 무시하는 게 틀림없어. 


 197 창민이 아냐? 아프리카에 출장 갔다더니 언제 돌아왔어? 

지난주에. 오랜만이구나. 식구들 다 안녕하시지? 

우리 식구들은 다 잘 있지.

 출장 어땠냐? 

 잘 됐어. 콩고에 200㎢의 땅을 임대했어. 엄청 넓네. 그리 넓은 땅을 뭐하려고. 

 옥수수를 재배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198 영어 과목하고 수학 과목 중에서 어는 것이 더 좋으냐? 

영어가 더 좋아. 수학은 이미 포기했어. 

 과학자가 될 것도 아니고. 

 영어는 쉽냐? 

 수학은 방법을 모르면 절대 풀 수 없지만 영어는 몰라도 읽을 수는 있거든.

 영어가 쉬운 것 은 아니지. 그래도 시간을 투자할수록 느는 것 같아. 

 하루에 몇 시간이나 공부하니? 

한 5시간 쯤. 읽는 데 2시간, 작문하는 데 3시간을 써 

 작문이 도움이 되니? 

 작문을 해보면 내가 뭘 모르고 있는지 확실히 알게 돼. 

제일 문제되는 게 뭐야? 

 아무래도 어휘력이 좀 딸리는 것 같아. 그리고 내가 만든 문장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것이 제일 문제야.


199 넌 왜 영어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수업시간표에 있으니까 해요. 

 재미가 없는가 보구나.

 전 미국에 갈 생각도 없는데, 대체 왜 영어를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되면 넌 성공할 기회가 하나 더 생기는 거야. 넌 외국 여행을 할 생각이 없니? 

 그야 있죠. 졸업 후에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요. 

 유럽에 가더라도 말은 통해야지. 어디를 가든 영어는 다 통하니까 생활영어정도는 할 수 있 어야지 않겠니? 


 200 그동안 수고가 많았습니다. 쉽지 않은 일은 끝까지 해냈군요.

 선생님이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어때요. 이제 뭔가 되는 것 같나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처음 시작 보다는 훨씬 좋아진 것 같아요. 

 한 페이지를 작문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15분 정도 거리는 것 같아요. 

 이정도의 표현을 10분 이내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직 습관이 안돼서 그럴 겁니다. 여기 서 끝내지 마시고 생각날 때마다. 그 현장의 말들을 영어로 만들어 보세요. 제일 좋은 방법 입니다. 

늘 조언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 영어에 자신감이 좀 생겼어요. 

 자신감은 확실히 알고 있을 때 나옵니다. 더 분발하시고. 말할 때는 틀리는 것에 의식하지마 세요.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목표 달성이 더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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